니코틴산 과다 함유 산수유가공식품, 서울시 모든 보건소에서 에이즈 신속검사
- 담당부서
- 보건환경연구원
- 문의
- 02-570-3273
- 수정일
- 2014-11-11
얼마전 모 일간지에 산수유 함유를 표방한 불량건강식품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요. 이 제품에는 니코틴산이 과다 함유되어 있어, 복용한 피해자 53명이 발열, 홍조, 따끔거림, 피부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불량건강식품을 적발한 곳은 서울시인데요. 바로 우리 연구원의 검사결과를 기초로 한 것이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특정 산수유 가공제품을 먹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피해 호소가 있어, 작년 4월 우리 연구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산수유함량이 1%도 안될 뿐만 아니라 나이아신이 과량 함유된 것을 발견해, 관련제품을 압수하는 등의 법적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나이아신은 일명 니코틴산이라고도 하는데요. 니코틴산, 니콘틴아미드로 구성된 비타민 B3로 각기병이나 홍반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과잉 복용하면 메스꺼움, 혈관확장, 혈중 요산농도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생긴답니다. 실제 복용시 부작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요원들이 1포씩 직접 복용도 해보았는데, 정말 1시간만에 얼굴, 목, 팔에 열이 나고 가려움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식품의약품부 식품안전성팀 이은순)
내년부터 서울시 모든 보건소에서 20분이면 에이즈검사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에이즈 신속검사법(Rapid test)을 도입했기 때문인데요. 이 방법은 손가락 끝에서 혈액 한방울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묻히면 에이즈 감염가능성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방식이랍니다.
기존의 에이즈검사법으로는 EIA법 (Enzyme Immunoassay, 효소면역시험법)을 사용했는데, 꼭 채혈을 해야 하고 검사에는 필요한 혈액량도 5~10CC로 많은데다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3~7일을 기다려야 해서 불편이 컸었지요.
물론 새로운 방법이 도입되더라도 에이즈 최종확진을 하려면 우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금까지 해온,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데요. 올해 4월부터 보건소 4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본 결과, 검사가 간소해진 덕분에 검진 희망자가 늘어나 양성진단수도 증가했기 때문에, 오히려 확진검사 의뢰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연구부 면역진단팀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