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모호한 음성은 없다' 양성. 음성. 미결정만 있을뿐
- 담당부서
-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 문의
- 570-3273
- 수정일
- 2015-06-29
메르스 국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삼성서울병원 임신부에 대한 검사결과가 삼성서울병원의 1차 검사결과 양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결과 모호한 음성, 최종적으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이 났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때문에 음성이었다가 양성이 될 수도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연구원 검사결과는 “모호한 음성”이 아니고 “미결정” 판정이었습니다. 지침에는 양성, 음성, 미결정 판정만 있을 뿐인데요, 진단하는 두 개의 메르스 유전자 중 하나에서만 양성이 나오면 음성도 아니고 양성도 아닌 '미결정' 판정을 합니다.
그렇게 미결정 판정이 나면 의심환자의 객담을 다시 채취하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재검사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삼성서울병원 임신부의 경우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국립보건연구원과 우리 연구원이 재채취 검체를 동시에 재검사해봤는데요, 그때는 연구원 결과에서도 확실한 양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거나 간혹 음성, 양성이 뒤바뀌는 경우는 왜 그럴까요? 메르스 유전자를 진단하는 RT-PCR법은 메르스 유전자를 증폭시키는데요, 증폭되는 강도를 보고 양성 음성을 판정합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검체의 질, 채취 시기에 따라 검체에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으면 음성이나 진단 기준의 경계선에 있는 미결정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 감염 환자가 일정하게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고,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량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기 때문에 진단 결과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연구원 뿐 아니라 국립보건연구원과 다른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몇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그나저나 임신부가 완치를 하고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제일 마지막까지 메르스 퇴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 IPC(Internal Positive Control): 진단의 정확성 확인을 위해 사용된 표준 양성 시료
* upE, orfla: 메르스 바이러스 진단에 활용되는 2개의 유전자
- 서울메르스대책본부 검사반 이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