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위 그림은 겨울철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하기 24시간 전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장 분포(색깔: 지위고도, 화살표: 바람 벡터)를 나타낸 것입니다. 겨울철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어 있고, 중국 상해 부근에 이동성 고기압(붉은색)이 위치하면서 한반도 중부지역에 약한 서풍이 불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나라에 중국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24시간 후부터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고농도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 남동부와 서해 부근에 위치하는 이 이동성 고기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철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찬 대륙성 고기압의 발달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게 되는데요, 대륙성 고기압이 크게 확장할 경우 강한 북서풍에 의해 대기확산이 원활해져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집니다. 하지만 대륙성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중국 남동부와 서해 부근에 위치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면, 온난다습한 공기와 함께 중국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만약 그림에서와 같이 일본 북동쪽에 강한 저압대(파란색)까지 발달한다면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정체되어 이러한 고농도 현상은 장기간 지속되면서 더 많은 피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약하고 따뜻한 날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cleanair.seoul.go.kr)나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등을 통해 대기오염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대기환경연구부 대기측정관리팀 권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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