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와 조기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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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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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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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한 언론매체에서 한국의 대기오염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60년까지 한국인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 보도는 OECD의 “2016년 대기오염의 경제적 영향보고서”의 내용을 다룬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의 한 기사를 인용한 것인데요. 확인 결과, 900만 명은 한국인(‘South Koreans’)이 아닌, 2060년 한 해 동안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전 세계(‘worldwide’) 조기사망자를 추정한 것이었기 때문에, 연구원에서는 파이낸셜 타임즈에 기사를 정정토록 권고하였습니다.

   900만 명의 조기사망자 운운이 다행히 한국인에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수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많은 보고서에서 유사하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WHO는 심폐질환과 폐암에 의한 사망률 증가를 참조하여 PM2.5의 경우 연평균 10㎍/m3으로 권고기준을 설정하였으며, 2013년에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습니다. 앞서본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오존 노출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한국의 경우 2010년 17,000명에서 2030년 3만 명, 2060년 54,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조기사망자가 30,900명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이 보도는 중국 칭와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한 것입니다. 2007년 초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 조기사망자를 345만 명으로 추정한 이 논문에서는, 중국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장거리 이동하여 주변국(한국, 일본, 마카오, 북한, 몽골)에 30,900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면서, 중국과 같은 생산 집중지역의 대기오염제어기술을 향상시켜야 전 세계인의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보고들은 모두 대기오염을 낮추는 것이 바로 서울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리 연구원에서는 24시간 상시 측정한 서울 대기질 측정결과를 신속하게 시민에게 알려 건강 피해를 줄이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 몽골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의 대기질 개선을 함께 모색하는 일도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

 

- 대기환경연구부 대기측정관리팀 전은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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