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방사능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데…

담당부서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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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4-07-03

언론보도 궁금증 풀어드려요 침대에서 방사능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데… -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암 원인 물질

   몇 년 전, 담배도 피우지 않았고 폐암이 발생한 가족력도 없는데, 토양 라돈의 영향이 없는 아파트 17층 거주자가 폐암에 걸렸다. 알고 보니, 이 집에서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되어 라돈이 폐암 발생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실하다는 뉴스가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올해는 침대에서 라돈이 고농도로 방출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관계기관은 섣부른 중간 조사 발표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보다 불신만 가중시켰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담배에 이어 두번째로 폐암 원인 물질이다. 라돈은 몸 안에 들어가더라도 숨을 내쉴 때 빠져나옴으로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라돈이 붕괴되면서 생긴 물질들이 미세먼지에 부착되어 폐안으로 들어가서 폐의 세포나 기관지에 달라붙으면 반감기가 30분미만으로 짧아 몸 밖으로 배출되기 전에 방사선을 방출하여 노출된 세포는 유전자가 손상되고 누적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내공기 중 라돈이 권고기준을 초과하면 폐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모두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안전한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해지지 않았고,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대한 낮은 농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이며 토양과 암석 등에 있는 우라늄과 토륨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토륨이 붕괴되면서 만들어지는 라돈을 토론이라고 하며 반감기는 55.6초로 매우 짧고 라돈에 비해 대기 중으로 나오는 농도도 매우 낮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라돈은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반감기가 3.8일인 것을 의미한다.

   라돈은 암석, 토양, 지하수 및 건축 자재에서 방출될 수 있는데 압력차, 온도차 등에 의해 확산이 가속화 될 수 있다.

   라돈은 기온이 낮아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 온도 차이에 의해 압력차가 커짐으로 다른 계절보다 실내로 들어오는 양이 더 많아진다. 실내로 유입된 라돈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은 환기이다. 따라서 활동적인 낮 시간에 라돈 농도가 낮게 나타나며, 취침 시간인 밤 시간에 환기 횟수가 줄어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정에서 라돈을 쉽게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의 먼지 농도를 낮추어 라돈 붕괴 물질과 부착되지 않게 하고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30분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우리 연구원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역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라돈을 관리하고 있다. 1998년부터 매년 라돈 발생이 많은 화강암반대에 위치해 라돈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지하역사와 새로 개통된 지하역사에 대해 실내 라돈 노출에 취약한 시기인 겨울철에 대대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화할 계획이다.

 

- 대기환경연구부 실내환경팀 김광래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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