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도 이름도 다양한 멸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멸치의 검사 결과 안전
- 담당부서
- 강북농수산물검사소 안전성검사팀
- 문의
- 02-940-9851
- 수정일
- 2024-07-01
바다에서 살아가는 2만여 종의 물고기 중에서 가장 많은 식구를 거느리며 어획량 부동의 1위인 멸치는 감칠맛이 나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통째로 섭취가 가능하다.
단백질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 및 노약자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아 국을 끓일 때는 멸치 육수, 김장 때 멸치젓, 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고추장에 마른 멸치는 우리 밥상에 빠지지 않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수산물 중 하나이다.
멸치는 그 쓰임새만큼 다양한 이름이 있다.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에서 업신여길 멸(蔑) 자를 써서 멸어(蔑魚)라고 하였고 제주도에서는 잘 헤엄쳐 다닌다는 뜻에서 행어(行魚) 남해안에서 멸오치, 메레치, 전남에서 멸, 멜따구, 강릉에서 큰 멸치를 앵매리, 진도에서는 국수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재미있는 사실 중 멸치는 크기에 따라 별칭이 있을 만큼 정말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수산물 검사법에서는 전장 7.7 cm 이상을 대멸, 4.6~7.6 cm를 중멸, 3.1~4.5 cm를 소멸, 1.6~3.0 cm를 자멸, 1.5 cm 이하를 세멸이라 하고 어업인은 일본식 표현으로 7.6 cm 이상을 오바, 4.6~7.6 cm를 주바, 4.0~4.6 cm를 고주바, 3.1~4.0 cm를 고바, 2.0~3.1 cm를 가이리고바, 2 cm 정도를 가이리, 2 cm 이하를 시루쿠, 1.5 cm 이하를 지리멸이라는 별칭으로 따로 부른다.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식재료인 만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연구원은 멸치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2023년 서울시 강북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멸치 135건에 대해 중금속 3종(납, 카드뮴, 수은), 93건에 대해 이산화황 검사를 수행하였다. 식품공전에 따르면, 납은 0.5 mg/kg, 카드뮴은 0.2 mg/kg, 수은은 0.2 mg/kg 이하로 허용되며 첨가물공전 상 이산화황 기준은 불검출이다. 시험검사 결과, 납은 평균 검출량이 0.02 mg/kg, 카드뮴은 0.08 mg/kg, 수은은 0.03 mg/kg으로, 매우 미량으로 검출되었으며, 이산화황은 모두 불검출로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강북농수산물검사소는 2024년 시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멸치뿐만 아니라 강북지역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신선, 건조, 냉동)의 유해 물질(중금속, 미생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 강북농수산물검사소 안전성검사팀 연구사 박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