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린이·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당류·나트륨 섭취 제언

담당부서
식품의약품부 영양평가팀
문의
02-570-3225
수정일
2025-04-11

표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유행하면서 칼로리는 낮지만 단맛을 섭취할 수 있는 제로푸드 소비가 늘고 있으며 단맛을 느끼면서도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알룰로스, 스테비아와 같은 대체당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류와 나트륨을 낮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하루 평균 나트륨과 당류 섭취량은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김치, 국·탕·찌개, 면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속적 감소 추세이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2000mg/일)의 1.5배를 초과하여 ‘22년 남성은 하루 평균 3,576mg, 여성은 2,573m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류 1일 섭취량은 34.6g으로 WHO 권고기준(50g/1일, 하루 열량 2000kcal 섭취 시 10% 이내)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어린이와 청소년은 음료류, 과자류· 빵류 등의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초과하여 섭취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비만(19.0%)이나 과체중(11.8%) 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각각 3.9%,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과자, 초콜릿, 탄산음료와 같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나트륨과 당류를 관리하고 있어, 간식용 식품 중 당류 17g을 초과하고 단백질 2g 미만이거나, 당류 34g을 초과하는 제품 등과 나트륨 1000mg을 초과하는 용기면(유탕면류) 등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와 학교 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 어린이 기호식품 예시 : 과자류(과자), 캔디류, 빙과류, 빵류, 초콜릿류, 가공유류, 아이스크림류, 어육소시지, 유탕면, 과·채 주스, 과채 음료, 탄산음료, 유산균음료, 혼합 음료, 즉석 섭취 식품(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라면, 떡볶이, 꼬치류, 어묵, 튀김류, 만두류, 핫도그 등 *식품위생법 기준

 

이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24년 커피·음료 전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음료류· 빵류 등의 다소비 식품 약 180건의 당류·나트륨 함량을 검사하였다.

 

검사 결과, 커피·음료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스무디(딸기, 망고)의 당 함량이 1컵 기준 평균 52.18g으로 WHO 1일 당류 권고 섭취량(50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스무디와 같은 음료는 당도를 조절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기본 당도 대비 ‘덜 달게(44.38g)’와 ‘반 달게(31.91g)’로 주문하면 당 함량이 각각 14.9%와 38.8% 가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1일 당류 권고 섭취량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음료 당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청소년 다소비 음료 제품 중 당류 1회 제공량 평균 함량이 가장 높은 유형은 가공유(초코우유)였고 개별 음료 중 탄산음료(콜라와 에너지음료)의 당류 함량이 39g으로 가장 높았다. 간식 및 식사 대용 제품에서는 초콜릿 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에서 당류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나트륨 평균 함량은 소시지의 함량이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1회 제공량 중 나트륨 1,000mg 이상 식품은 소시지, 햄버거, 튀긴 닭 다리, 핫도그 등이었다.

 

음식 당류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류 및 간식·식사 대용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하루에 초코우유 1개와 탄산음료 1개를 섭취하면 당류를 40g 섭취하게 되어 음료 섭취만으로도 WHO 1일 당류 권고량(50g)의 80%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게 되며, 여기에 빵류 1개를 더 먹으면 당류 총 59g을 섭취하게 되어 WHO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식품 나트륨

나트륨의 경우 하루에 삼각김밥 1개에 컵라면 1개를 먹으면 나트륨 2,596mg을 섭취하며 이는 WHO 1일 나트륨 권고량(2,000mg)을 초과한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음료, 간식, 식사 대용 식품을 선택할 때, 제품에 표시된 당류와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 및 함량을 꼭 확인하는 습관이 요구되며 WHO 당류 권고량(50g/1일) 및 나트륨 권고량 (2000mg/1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트륨· 당류 저감 표시 대상식품 은 “저”, “무” 문구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 이 바람직하고 가정에서는 섭취량 조절에 대한 주의를 주고 덜 달달한 맛과 싱거운 맛에 익숙해 지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당류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달고 짠 자극적인 가 공식품보다는 신선한 과일 및 채소 기반 제품 등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여야 한다.

 

빵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높으므로 당류 함량 이 낮은 빵을 선택하고 흰 우유나 물과 함께 섭취 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커피를 마실 경우 설탕이 나 시럽을 줄이며, 매장에서는 개인의 입맛에 맞는 당도를 선택하여 ‘덜 달게’ 또는 ‘반으로 달게’ 등으로 주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등 일상에서 당류 줄이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트륨도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맛을 줄이기 위해 배달이나 외식할 때 스프, 양념, 소스량을 조절하고 국물보 다 건더기 위주의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 업체에 서는 당· 나트륨 함량을 줄인 표준 레시피를 정 립하고 이를 준수하여 제조·운영할 수 있도록 지 속적인 교육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건강한 식생활 정착을 위한 선택권을 제공하여 자발적으 로 저감화를 실천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앞으로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섭취하기 위한 안전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건강한 식생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식품의약품부 영양평가팀장 김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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