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수산물 안전하게 섭취하는 꿀정보 (3탄: 소라에도 독이 있다구요?)

담당부서
강남농수산물검사소 수산물검사팀
문의
02-3401-6293
수정일
2025-11-11

가을 제철 참소라, 직접 삶아 드실 땐 손질 과정에서 타액선(침샘)을 꼭 제거하세요

 

4년 전 포항에서 모자가 고둥을 먹은 뒤 80대 노모가 숨지고 50대 아들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을철부터 고둥류에 포함된 자연독소 ‘테트라민’의 독성이 강해지는 만큼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테트라민은 무색 무취의 유독한 자연독으로 가을~겨울에 소라의 체내에서 독소가 축적되는 신경독소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제4급 암모늄으로 정식 명칭은 테트라메틸렌디설포테트라민(Tetramethylenedisulfotetramine)이다. 열에 안전한 성분으로 조리를 하더라도 파괴되지 않아 중독 증상을 유발하며 끓인 물 자체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테트라민은 대부분 권패류(고둥, 소라 등과 같은 나사 모양의 껍질을 가진 패류)의 타액선에 고농도로 존재하지만 일부 내장이나 근육에도 소량 존재한다.

 

소라_1 
소라의 타액선 제거법

 

일반적으로 섭취 후 30분 이내에 두통, 구토, 설사, 시각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어 중독 증상이 경미하고 예후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어독으로 알려진 식중독 유발 성분인 테트로도톡신과 달리 권패류에 존재하는 테트라민 독소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라 등 권패류도 섭취시 노약자나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인근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라 독으로 인한 식중독은 타액선과 내장을 제거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그림과 같이 올바른 손질법을 따라 제거 후 섭취하면 된다. 또한 권패류 중 바로 가열 섭취가 가능한 종류와 반드시 타액선을 제거 후 섭취해야 하는 종류를 함께 안내하니, 안전한 식문화를 실천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가시기 바란다.

 

소라_2 소라_3 소라_4

권패류 먹기 전 알아두면 좋은 안전상식

 

- 강남농수산물검사소 수산물검사팀 연구사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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