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매개 진드기 서식조사와 발생 억제 연구 시작 / 마늘이나 고추냉이 넣어 채소 씻으면 식중독균 급감
- 담당부서
- 식품의약품부
- 문의
- 02-570-3273
- 수정일
- 2016-04-20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 진드기에 대해 정밀 조사와 발생 억제 연구를 추진합니다.
연구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서울지역 41개 지점에서 참진드기 서식현황을 조사해왔으며 올해는 그동안 참진드기가 확인된 한강공원과 산책길 등 15곳을 대상으로 서식 현황과 바이러스 유무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조사 지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참진드기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진드기 서식환경 관리와 숙주동물에 대한 선택적인 살충제 사용 등 참진드기 발생을 억제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쯔쯔가무시증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털진드기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상하는 추세여서 올해부터 관악산, 북한산, 서울숲공원 등 5개 장소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털진드기 서식현황과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지도 조사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달부터 11월까지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풀밭에서 활동한 뒤 발열, 전신근육통,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질병연구부 면역진단팀 김은정 박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실험 결과 항균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 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을 첨가하면 물로만 세척하는 것보다 항균 효과가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열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먹는 생채소 108건을 대상으로 실험하였는데,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심하게 오염된 생채소를(1g당 20만 CFU(colony-forming unit)가 포함된 생채소) 물로 씻었더니 세균 수가 2만6000 CFU로 약 90% 감소했습니다.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세척한 뒤에는 세균 수가 1만8000 CFU로 더 줄었습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수가 1g당 25만 CFU에 달하는 생채소를 물로 씻은 뒤엔 세균수가 1만8000 CFU, 고추냉이가 소량 함유된 물로 세척한 뒤엔 1300 CFU로 감소했습니다.
마늘은 한 알이 약 4g인데, 1g당 평균 126㎎의 알리신이 함유돼 있으므로 실생활에서 500mL(약 2컵반)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어 넣은 뒤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가 세척하면 됩니다. 실험에는 증류수가 사용됐지만 실제 가정에선 수돗물로 세척을 하므로 잔류 염소에 의한 살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질병연구부 미생물관리팀 김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