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 담당부서
- 식품의약품부
- 문의
- 02-570-3273
- 수정일
- 2016-09-22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되어, 보건당국에서는 역학조사결과 해수 오염으로 인한 수산물 섭취 등에 따른 발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특징은 혈청학적으로 ‘O1’형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유전자 지문 분석(PFGE) 결과 지금까지 국내 콜레라 유행당시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형과는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콜레라균의 발생원에 대한 추적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왼쪽 그래프는 실시간 유전자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콜레라균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초록색의 그래프가 콜레라 양성대조 시료입니다. 오른쪽은 환자로부터 분리된 콜레라 균의 유전자를 증폭시킨 후 전기영동 과정을 거쳐 비브리오 콜레라의 특정 유전자(hlyA, ctxA, rfbB, rfbA)를 이미지 분석장치로 출력한 사진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는 독소가 약해 감염력이 크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거제에서 세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는 신고되지 않았지만 노약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콜레라 발생에 대비해 수산물 유통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수족관물 및 활어패류에 대한 콜레라균 등(비브리오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여비브리오균)을 검사하여 사전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감염 후 증상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보통 2~3일(6시간 ~ 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콜레라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당 등에서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합니다. 한편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 초 이상 손 씻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질병연구부 미생물관리팀 윤태호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