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병’ 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 담당부서
-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 문의
- 02-570-3252
- 수정일
- 2017-08-24
지난해 9월, 4세 여아가 경기도 평택 소재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과 용혈성 설사 증상을 보여 3일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신장기능이 90% 정도 손상되어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아이는 병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지난 7월 맥도날드 한국 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해 관계 당국이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됐던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면서 일명 “햄버거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이 모두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환자의 5~10%는 용혈성요독증후군와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며 최근 소아의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의 90~95%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병원성대장균 중 하나로 대표적으로 알려진 O157:H7이 있으며, 그 밖에 O26, O104, O113, O146 등의 혈청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요 감염 증상은 베로독소(verotoxin)를 생산 하여 복통, 미열, 오심, 구토,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요독증후군,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의 원인은 오염된 식품(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쇠고기 등), 물, 사람-사람 간 전파 등입니다.
이번 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은 정확한 인과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증상의 대표적 원인균인 장출혈성 대장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의 경우 74℃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분쇄가공육은 내부까지 익혀 먹어야 하며 생으로 먹는 농산물은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와 식재료로 사용되는 분쇄가공육을 대상으로 용혈성요 독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제 개학을 맞이하여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식재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질병연구부 감염병검사팀 윤태호 환경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