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장과 철새 도래지 연이은 고병원성 AI 확진
- 담당부서
-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 문의
- 02-570-3252
- 수정일
- 2018-01-26
지난 2014년 1월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해마다 가금류 농장을 비롯한 야생 조류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시와 인접한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으며, 야생 조류는 전남, 전북, 경기 등 전국적으로 겨울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우리 연구원은 서울 지역 특성상 가금류 농장보다는 야생 조류로 인한 시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강서습지생태공원, 성동 살곶이공원 등 주요 철새 도래지 야생 조류와 서울대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전시 조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매주 실시하고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 탄천과 중랑천 야생 조류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하였다. 서울시와 인접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방문 차량 등에 대해서도 역학 검사와 해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원래 조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997년 홍콩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2003년 네덜란드, 2004년 베트남과 태국을 시작으로 조류에서 직접 사람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그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에 대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조류 사육 농가, 살 처분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현재 야생 조류 및 가금류 농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빈번하기 때문에 인체 감염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되도록 생(生)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축산 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며 발생 지역 방문 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소독조치 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방역팀 김능희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