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데...
- 담당부서
- 식품의약품부연구기획팀
- 문의
- 02-570-3252
- 수정일
- 2024-07-03
시중에 유통 중인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대학의 보고서 내용이 뉴스로 보도되었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국내산 및 외국산 천일염 6종을 조사한 결과, 6종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되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 5 mm이하로 미세화 된 합성고분자화합물로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펠렛(pre-production resin pellet)이나 세안제, 치약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알갱이와 공업용 연마제 등을 1차 미세플라스틱이라 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 과정이나 버려진 후 인위적 또는 풍화에 의해 조각나 미세화된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눠진다. 한 번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은 매립되거나 소각, 재활용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중 일부는 하천이나 해양 조류를 따라 이동하여 확산되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소금 뿐 아니라 해양 생물의 장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분해가 어려워 동물이 섭취하면 질식, 기아, 식욕감퇴, 소화불량, 장기 손상, 생식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생태계에 잔류하는 미세플라스틱이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독성 화학물질을 해수로 방출할 수 있고 또 반대로 바다 속 화학물질을 표면에 흡착해 결과적으로 모든 해양 생물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문제 인식 수준에서 해양을 대상으로 오염 경로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규제 방안에 대해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 저감화나 제거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세계 각국의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나라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인간이 소비하는 여러 해양 생물과 소금이 이미 미세플라스틱에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는 인간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간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에 대한 정확한 정량 연구는 어려워 보인다.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로 과학적 증거의 불확실성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해양 생태계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정적인 답을 얻기 전까지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해야한다.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제부터라도 일회용품을 포함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
- 식품의약품부 첨가물검사팀 조성자 보건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