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쓰레기덕질’ 오거나이저 디자이너 클라블라우 님

담당부서
식품의약품부연구기획팀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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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9-07-31

4-0.보건환경톡톡이-만난사람 4-11.플라스틱-모아-돌려주는-‘플라스틱-어택(Plastic-Attack)’ 4-12.지난-5월-25일-홍대거리에서-진행된-플라스틱-어택

   지난 5월 25일 홍대 거리에 4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제히 버려진 플라스틱 컵을 줍기 시작했다. 모은 플라스틱컵을 브랜드 별로 분류하고, 해당 매장에 돌려주는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캠페인(https://www.facebook.com/PlasticAttackGlobal/)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과 미주를 넘어 아시아까지 동참하고 있는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은 과도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지를 모아 다시 매장에 버리거나 관계자에게 “쓰레기는 사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돌려주는 새로운 환경 운동이다.

   또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도 쓰레기 문제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줍다’라는 뜻의 ‘플로카업(Plo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후 인스타그램에서 #plogging을 검색하면 약 75.9만 해시태그 게시물이 검색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강 뚝섬 호수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북한산이나 국립공원을 등산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줍줍’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인 ‘빠띠(https://parti.xyz/)’에서 만나 ‘쓰레기덕질(이하 쓰덕)’이라는 환경단체로 모여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덕질’은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말한다. 이들은 본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하기 위해 모였는데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기록하고 수집하고 있더란다. 그래서 ‘쓰레기’를 ‘덕질’하는 일명 ‘쓰덕’이다.

   ‘쓰덕’처럼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놀이나 운동을 하듯 즐겁게 쓰레기를 줍고 이런 활동을 공유하면서 환경 문제 해결 위해 점점 목소리를 키워나가고 있다.

 

점선 4-21.[인터뷰]-‘쓰레기덕질’-오거나이저-디자이너-클라블라우-님 4-22.“쓰레기도-소중한-재료,-제대로-만든-제품을-제값으로-구입하길”

   “지구의 깊은 땅 속에서 몇 십 억년 동안 만들어진 천연 자원인 석유에서 추출되는 원료로 만들었는데, 몇 분 사용하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건 너무 슬픈 것 같아요.”

   지난달 12일, 파주시 운정역 근처 한적한 카페에서 ‘쓰덕’의 오거나이저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클라블라우(Klarblau; 맑은 파랑, 쪽빛 이미지 라는 뜻의 독일어) 님을 만났다. 그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플라스틱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길 권했다. 처리의 대상인 플라스틱 쓰레기도 원래는 자연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쓰레기와 아닌 것의 구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클라블라우 님은 누구에게는 쓰레기이지만 이런 것들을 모아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든다.

   “특히 유용한 건 쇼핑백 끈, 빵(철사) 끈, 고무 밴드 같은 거예요. 이런 것들을 모아 주시면 작업에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라면서 일부러 찾을 필요는 없지만 모아서 주면 고맙겠다고 말한다. 클라블라우 님의 작업 원칙은 최대한 화학적 작업을 하지 않고, 쓰레기 만들지 않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이다. 특히, 플라스틱은 사지 않는다. 하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 손에 들어오는 플라스틱은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고 어쩔 수 없이 버릴 때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한다. 그녀의 손에 들어가면 양파 망도 멋진 목욕 가방으로 재탄생하고, 자투리천도 멋스러운 보자기와 에코백으로 변신한다. 라면 봉지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화려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4-23.양파-망으로-만든-목욕가방 4-24.자투리-천과-재활용한-플라스틱-컵에-담긴-카네이션과-손수건-선물 4-25.알록달록-라면-봉지로-만든-크리스마스-가랜드-장식

 

4-26.“대량생산-대량소비가-쓰레기-문제의-근원”

   그는 한때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던 디자이너로서 최근의 ‘쓰레기 대란’을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대량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은 쓰레기를 찍어 내는 것과 같다.”면서 “생산과 유통 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 때도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고 말했다. 또 “물건을 사용할 사람을 생각하며 고민과 정성을 다해 한 땀 한 땀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든다면 당연히 오래도록 만족하며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소비자들도 쉽게 만든 물건을 싸게 사고 망가져 버리는 것보다 좋은 물건을 제값을 주고 산다면 쓰레기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클라블라우님의 더 많은 새활용 DIY 작품과 에코라이프는
    네이버블로그(https://blog.naver.com/gihurji/221475385518)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klarblau_studio/)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식품의약품부 연구기획팀 조영리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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