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오존 농도 수치 전망 및 기후 변화와 관련성은?
- 담당부서
- 대기질통합분석센터 대기질모델링팀
- 문의
- 02-570-3412
- 수정일
- 2022-08-30
오존은 자동차,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아니라 대기 중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 오존은 햇빛이 강한 하절기 낮 시간에 습도가 낮고 풍속이 약한 안정적인 기상 조건 하에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풍부할 때 주로 발생한다.
서울의 지난 30년 평균(1991~2020) 7월 폭염일수는 4.1일인데, 작년과 올해 7월 폭염일수는 각각 15일, 10일로 높았다. 이에 올해 여름 오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 4월에서 7월까지 오존 시간별 농도 평균값이 0.041ppm으로 최근 21년 중 가장 높았다. 또한, 1시간 마다 그 전 8시간 동안의 오존 농도의 평균을 측정하는 ‘8시간 평균값’의 수치 중 가장 높았던 ‘8시간 평균값’ 수치는 0.059ppm으로 올 여름철 오존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역에서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 21년간(2001년~2021년)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일 최고 기온과 일 최고 오존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위성 관측자료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몽골 및 인접한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아시아 지역(중국 동부, 한국, 일본, 태평양)에서도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의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표면온도는 최근 20년(2001년~2020년)동안 1850년~1900년 대비 0.99℃ 상승하였으며,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년과 2018년 사이 약 20cm가 상승하였다. 향후에도 지표 온도 및 해수면 높이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으로 가뭄, 장마·홍수, 폭염, 산불, 한파·폭설 등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을 발생시켜 인명·시설 피해, 농작물 생산량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향후 오존 농도 전망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온도, 습도, 자외선 강도의 변화가 오존 생성 화학작용에 영향을 주어 기온이 상승하는 미래에는 오존 오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였으며, 33 ℃ 이상의 높은 기온에서 대기 중 광화학 반응으로 오존의 생성량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오존은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하므로 인체의 눈과 목을 자극하고, 감각기,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존이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만큼 노출에 대한 제어가 어렵기 때문에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실내로 이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특히, 신체 활동이 활발한 어린이는 고농도 오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과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오존에 의한 건강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평가하였으며, 향후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오존 농도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질통합분석센터 대기질모델링팀 하현주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