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국내 엠폭스 의심 환자 검체 519건 검사

2023.09.07
질병연구부 신종감염병검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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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보건환경 리포트②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국내 엠폭스 의심 환자 검체 519건 검사 TokTok 검사를 위해 검체를 들고있는 모습  

 

국내 엠폭스 확진자 수는 2023년 현재(6.23.기준) 116명이며, 이 중 68명(58.6%)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국내 엠폭스 환자의 50% 이상을 연구원에서 확진한 것이다. 2022년에 13명(양성 1명), 2023년의 경우 2월 1명, 3월 1명(양성 1명), 4월 32명(양성 21명), 5월 53명(양성 34명), 6월 20명(양성 11명)을 검사하였다. 내국인 엠폭스 감염자가 확인된 4월 이후 연구원의 검사 건수 및 양성 건수가 대폭 증가하였다.

 

엠폭스 진단을 위해 의심 환자별로 2~6건씩 검체를 검사하며, 검체 종류는 피부병변액, 조직, 가피, 구인두도말 및 혈액 등이며, 연구원에서는 검체 수 기준으로 총 519건을 검사하여 196건을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그래프. 기간에 따른 누적확진자수: 22~23년 3월(전국 5명,서울 2명) 23년 4월(전국 42명, 서울 21명) 23년 5월(전국 48명, 서울 34명) 23년 6월[6.23기준](전국 21명, 서울 11명)

 

엠폭스(MPOX)는 원래 원숭이두창(Monkeypox)으로 불렸으나, 2022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으로 인해 환자들이 낙인이나 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엠폭스를 공식 명칭으로 채택하였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이전에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7월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가, 지난달 11일 엠폭스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6월 첫 환자가 발생하였고, 우리 연구원에서는 2022년 7월 엠폭스 진단 검사를 시작하여 국내 두 번째 환자를 확진 판정하였다. 연구원에서 검사한 확진자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전체의 81.2%를 차지하였다. 국적은 내국인 64명, 외국인 5명이었다.

 

2023년 4월 이전까지 국내 엠폭스 환자는 총 5명으로 모두 해외 입국자였으나, 지난 4월 7일 6번째 확진자가 국내 감염자로 확인되어 질병관리청에서는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2023. 4. 13.)하였다. 연구원에서는 검체를 접수하는 즉시 유전자 검출 검사법으로 실험에 착수한다. 통상 4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도출하며, 이를 관할 보건소, 서울시, 질병관리청에 보고하여 신속하게 환자 격리를 진행함으로써 감염병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엠폭스의 주요 감염경로는 성접촉이나 피부접촉과 같은 밀접 접촉이며,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와 주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엠폭스 발생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연구원은 신속 진단검사체계를 유지하여 엠폭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질병연구부 신종감염병검사팀 진영희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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