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더 안전한 실내공기 : 어린이집 실내공기 중 프탈레이트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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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연구부 실내환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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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4-06-28

이 달의 보건환경 리포트 3 - 아이들을 위한 더 안전한 실내공기:어린이집 실내공기 중 프탈레이트 줄이기어린이집 이미지

 

현대 사회에서는 영·유아와 어린이가 보육시설에서 양육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들은 성인에 비해 제품 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어린이집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 내 어린이용품, 매트 등은 안전성, 내구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조과정에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여 성형 및 가공을 쉽게 해주는 가소제인 ‘프탈레이트’가 사용된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및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집 내 실내공기의 프탈레이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내 어린이집 7개 시설의 14개 지점에 대해 실내공기 중 프탈레이트 9종(디메틸프탈레이트(DMP), 디에틸프탈레이트(DE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n-옥틸프탈레이트(DnOP), 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디이소데실프탈레이트(DIDP))을 조사하였다. 현재 이 물질에 대한 국내 실내공기 중 관리기준은 없으며 권고기준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일본의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검사 결과, 프탈레이트 9종 중 7종(DMP, DEP, DBP, BBP, DEHA, DEHP, DnOP)이 검출되었으며, 검출률이 높은 DBP(92.8%), DEHP(85.7%)의 최고농도는 0.647 ug/m3, 0.167 ug/m3로 일본의 권고기준(DBP: 220 ug/m3, DEHP: 120 ug/m3)과 비교했을 때 각각 0.30%, 0.14% 수준으로 매우 낮게 검출되었다.

 

운영 기간에 따른 어린이집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총량을 비교 평가해 본 결과, 2022년에 개원한 1개 시설이 10년 이상 운영된 6개 시설의 1/10 수준이었다. 이는 프탈레이트류가 배출되는 특성*에 따라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린이 활동 및 청소로 인한 플라스틱 용품 및 매트 등의 표면에 손상 부위가 많아지고 이 부위에서 프탈레이트의 배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속의 프탈레이트는 화학적 결합이 아닌 물리적 혼합 상태로 존재하며, 반복되는 마찰로 인한 제품 표면의 마모 또는 손상에 의해 서서히 배출됨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집 내 실내공기에서 프탈레이트가 낮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더라도 준휘발성유기화합물*로 휘발성이 낮아 실내 먼지에 부착될 가능성이 높아 환기뿐만 아니라 청소를 자주하고, 사용감이 많은 플라스틱 제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프탈레이트로부터 어린이의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준휘발성유기화합물(Semi-volatile organic compounds, SVOCs): 실온에서 중간에서 낮은 증기압을 갖는 화학물질 즉, 실온에서 기체와 고체 또는 액체로 존재할 수 있어 공기 중으로 기화되는 동시에 먼지와 같은 표면이나 입자에 부착될 수도 있음

 

- 생활환경연구부 실내환경팀 연구사 장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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