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내성 감염증의 확산, 21세기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조용한 감염
- 담당부서
- 질병연구부 세균검사팀
- 문의
- 02-570-3416
- 수정일
- 2025-06-02
카바페넴은 강력한 항생제 중 하나로 다양한 세균 치료, 특히 중증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항생제이다. 그러나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생기면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치료 선택 범위 축소, 감염 악화 등 의료체계를 위협하게 된다. 또한, 치료 옵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내성균이 환경으로 유출될 경우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해칠 수 있어 사회 전체가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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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CRE 발생 건수 (2017 ~2024) > |
<연령별 CRE 발생 건수, 2024년> |
출처: 감염병 통계(질병관리청, 2024년) |
우리나라는 CRE(Carbapenem 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균종) 감염증을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 감염증은 대부분 의료기관내 의료행위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의료관련 감염병으로 중환자실이나 요양병원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CRE 감염증은 2024년 우리나라 전수감시 대상 법정 감염병 중 신고 건수가 가장 많고, 감염자의 약 86%가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CRE 감염증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로 감염병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 및 의료환경 개선 등을 통한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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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CRE 검사 의뢰 현황, 2024년 >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서울시내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CRE 검사와 CPE(Carbapenemase Producing Enterobateriaceae,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CRE 검사는 항생제감수성 시험을 통해 카바페넴 내성 유무를 진단하고, CPE 검사는 유전자 분석으로 카바페넴 분해효소를 확인하여 감염증 발생에 대한 역학적 연관성 확인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24년 연구원 검사 결과, 검사의뢰된 CRE 1,414건 중 양성 1,262건(양성률 89.3%), CPE 7,805건 중 양성 6,881건(양성률 88.2%)이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CRE와 CPE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지속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막고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 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 CRE(Carbapenem 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 ※ CPE(Carbapenemase Producing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장내세균목): 카바페넴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장내세균으로 카바페넴을 분해하여 항생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CRE 중 약 71.0%가 CPE에 해당함 |
질병연구부 세균검사팀 연구사 최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