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출몰 너구리 대상 인수공통감염병 첫 정밀 검사 착수
- 담당부서
- 동물위생시험소 동물질병진단팀
- 문의
- 02-570-3435
- 수정일
- 2025-06-04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 너구리를 대상으로 인수공통감염병 10종과 개(犬)과 동물* 주요 질병 13종에 대한 질병 모니터링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 광견병, 렙토스피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 10종과 파보바이러스, 디스템퍼바이러스, 개허피스바이러스 등 개과 동물 바이러스·세균성 질병 13종에 대해서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 너구리는 개과 동물로, 반려견과 유사한 바이러스·세균성 질환에 감염될 수 있으며,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다.
□ 서울의 자연 생태환경이 개선되면서 도심 내 야생 너구리와 사람·반려동물 간 조우가 증가함에 따라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추진하게 되었다.
○ 서울연구원 '서울 도심지 출몰 야생 너구리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보고서(’24.3.)에 따르면 서울 면적의 약 32%가 너구리 서식 가능 지역이며, 25개 자치구 중 24개(96%)에서 너구리가 관찰되었다.
○ 연간 너구리 구조 건수는 ’22년 63건→ ’23년 78건→ ’24년 11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연구원은 ‘24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사전 조사를 실시했으며, 실제로 구조된 너구리와 채취된 진드기에서 인수공통감염병과 반려동물 관련 병원체를 확인하여 시민과 반려동물의 건강 보호를 위한 감시체계의 필요성이 입증되었다.
○ 조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렙토스피라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병원체가 검출되었고, 개허피스바이러스, 개코로나바이러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병원체도 다수 확인되었으나, 시민들이 물림사고시 우려하는 광견병은 검출되지 않았다.
□ 이번 모니터링은 연중 상시로 운영되며,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의 협조를 받아 서울 도심 공원, 주택가 등에서 구조된 너구리로부터 관련 시료를 채취하여 진행된다.
□ 특히 너구리에 대한 병원체 검사에 그치지 않고 부검과 병리조직검사를 병행하여 질병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 이를 통해 연간 축적된 검체 분석 결과를 정밀 분석하고, 서울시 야생동물 보호 및 반려동물 방역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시는 모니터링을 통해 야생너구리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람과 야생동물이 상호 공존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주기 않기, 먼저 다가가지 않기, 자극 주지 않기 등의 “긍정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모니터링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에 기반한 능동적 대응으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및 보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