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똑똑한 식습관_당류편

담당부서
식품의약품부 영양평가팀
문의
02-570-3226
수정일
2025-07-29

스트레스를 겪으면 자연스레 단맛이 당긴다.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활력을 주는 ‘슈가 러쉬(sugar rush)’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는 단맛을 찾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하루 평균 당류는 35.5 g(’23년 기준)으로 하루 총열량의 7.7%를 차지하여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권고기준(10%) 이내였다¹⁾. 그러나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당류 섭취량은 42.1~46.6 g(하루 총열량의 10.2~11.1%)으로 WHO의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실정이다¹⁾. 어린이·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저감화 정책을 활발히 펼치는 이유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의 당류 저감화 정책에 발맞춰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의 당류 함량을 조사하였다.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류²⁾의 당류(과당, 맥아당, 설탕, 유당, 포도당의 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 당 평균 22 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탄산음료 1캔은 평균 32 g로 음료류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각설탕 11개 분량에 버금가는 수치다.

 

음료류의 개별 당 조성을 분석한 결과, 액상커피 및 가공유에서는 설탕 함량이, 혼합음료에서는 과당과 포도당 함량이, 탄산음료에서는 과당, 포도당, 설탕이 비슷한 비율로 높았다. 즉, 음료류는 주로 설탕과 과당이 단맛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당 중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커 과잉 섭취 시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류의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과당 옥수수시럽(High-fructose corn syrup, HFCS) = 액상과당 = 기타과당]

-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로, 가격이 싸고 단맛이 강하여 가공식품에 단맛을 첨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포도당과 과당은 흡수가 매우 빨라 과잉 섭취 시 혈당↑, 지방 축적↑, 비만, 지방간, 당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킴

 

간식류³⁾는 어떨까? 초콜릿가공품이 1회 제공량 당 평균 30 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고 아이스크림(29 g), 빵류(19 g), 젤리(13 g)가 그 뒤를 이었다. 젤리는 당류가 적어 보이지만 대부분 소포장 형태로 판매되므로 한 번에 여러 개를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콜릿류⁴⁾는 당류 함량이 높았던 만큼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제품까지 수거해 폭넓게 살펴보았다. 2025년 2월부터 3월까지 유통된 초콜릿을 분석한 결과, 초콜릿류 100 g당 평균 40 g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1회 섭취참고량⁵⁾ 기준으로는 평균 9 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었다. 1회 섭취참고량만큼 먹는다면 WHO의 당류 일일섭취권고량인 50 g 이내로 관리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제품이 1회 섭취참고량을 초과하는 용량으로 포장되어 당류 과잉 섭취의 우려가 크다.

 

학원가 주변은 카페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자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카페에서 판매하는 스무디⁶⁾를 조사한 결과, 1잔 당 평균 52 g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WHO 당류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스무디 1잔 만으로도 하루 권장량 이상의 당류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스무디를 '덜달게' 또는 '반달게'로 주문하면 각각 평균 15%, 39%까지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었다.

 

일상 속에서 당류 섭취를 줄이려면 [표시보기! 적게먹기! 바꿔먹기!]를 기억하자⁷⁾. 처음엔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실천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질 수 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표시보기!]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당류가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적게먹기!] 용량이 작은 제품을 고르고, 음료는 덜 달게 주문한다.

[바꿔먹기!] 가당 음료 대신 시원한 물을,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과일을 먹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당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제품 4건을 적발했으며, 관계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당류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똑똑한 식습관_당류편

1)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분석 결과 발표」, 2025.7.1.

2) 음료류(41건): 가공유(초코우유), 액상커피(커피우유 포함), 탄산음료(에너지음료 포함), 혼합음료 등

3) 간식류(23건): 빵류, 캔디류(젤리), 초콜릿가공품, 아이스크림류 등

4) 초콜릿류(74건): 초콜릿, 밀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 준초콜릿, 초콜릿가공품 등

5) 1회 섭취참고량: 만 3세 이상 소비계층이 통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별 1회 섭취량과 시장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설정한 값(식품 등의 표시기준, 2024.7.24.)
(초콜릿가공품 30 g, 그 외 초콜릿류 15 g)

6) 스무디(93건): 딸기스무디, 망고스무디

7)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당류 함량 정보집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2025.1.24.

-식품의약품부 영양평가팀 연구사 박영애,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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