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소비가 패턴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밀키트 식품의 영양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감바스알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100개 제품을 수거해 나트륨, 당류, 지방 함량을 조사했다.

밀키트는 손질된 요리재료, 필요한 양념, 조리법으로 구성돼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섭취하는 제품으로 현재 식품유형 '간편조리세트'로 분류되어 영양표시 의무대상은 아니다. 연구원은 ‘소비자가 밀키트의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여 위해요소를 사전에 평가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식품공전」의 시험법으로 각각의 제품들의 나트륨, 당류, 지방 함량을 조사하였다.

성인 1일 나트륨 기준치는 2,000mg이지만 이번 검사 제품들의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각각 부대찌개 2,762㎎, 짬뽕류 2,610㎎, 불고기전골 1,560㎎, 감바스알아히요 1,066㎎로, 1일 나트륨 기준치의 53%에서 최대 138%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품별로 분석하면 100개 제품 중 51개((부대찌개 31개(93.9%), 불고기전골 6개(26.1%), 짬뽕류 14개(63.6%))제품이 1일 나트륨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류는 짬봉류 0.0~5.8%, 부대찌개 0.0~5.4%, 불고기전골 0.0~4.5%, 감바스알아히요 0.~2.6%로 낮은 함량으로 조사되었다.

지방은 감바스알아히요 4.7~32.9%, 부대찌개 3.9~15.9%, 불고기전골 1.4~7.5%, 짬뽕류 0.2~7.3%로 감바스알아히요 일부에서 높게 나타났다.

간편하고 맛까지 챙긴 밀키트 시장의 이면에는 영양성분 표기를 강제할만한 장치가 아직 없어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보았듯 일부 제품은 나트륨, 지방 등 표시사항이 없는 경우가 있어 밀키트의 영양성분 표기를 의무 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건강상 주의를 요하는 시민들이 밀키트를 찾는 경우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할 것을 제안하며,

연구원은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에게 건강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하여 향후 이를 위한 근거자료로 밀키트 영양성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 시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 속 나트륨 줄이기’ 실천 습관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다소비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여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식품간편조리세트’인 밀키트의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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