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조심! 식중독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담당부서
보건환경연구원운영기획부
문의
02-570-3192
수정일
2026-04-06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철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생물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기온 상승은 잠복해 있던 식중독균이 예년보다 조기에 증식하기 시작한다는 위험 신호이다. 이에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였으며, 변화하는 식중독 발생 패턴을 파악하여 시민을 위한 선제적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3년(2023~2025)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심에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균들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살모넬라이다. 전국 통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약 33%가 살모넬라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 3명 중 1명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음을 의미한다. 서울 지역 역시 27.2%라는 높은 비중을 보이며 집중 관리 대상 1순위임을 입증했다.

 

그림1. 주요식중독균 환자 수 비중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발생 현황 (2015~2025)

 

그 뒤를 잇는 것은 노로바이러스(14.4%)와 병원성대장균(18.7%)이다. 특히 서울의 병원성대장균 비중은 전국 평균(14.7%)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 밀집도가 높고 외식 및 단체 급식 의존도가 높은 대도시 서울의 환경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기타 원인체'의 비중에도 주목해야 한다. 캠필로박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개개별 항목의 비중은 낮으나, 이들을 합친 비중은 서울 기준 39.7%에 달한다. 이는 식중독 원인이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음을 뜻하며, 연구원이 특정 균에만 매몰되지 않고 폭넓은 미생물 감시망을 가동해야 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이번 분석에서 도출된 가장 핵심적인 발견은 식중독 발생의 시계추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2015~2022) 살모넬라 발생 패턴은 6월부터 완만하게 상승하여 7~9월에 정점을 찍는 전형적인 ‘여름형’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3년(2023~2025)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발생 곡선은 3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5월의 발생 지수는 이미 과거 10년 전의 7~8월 수준에 도달했으며, 봄철(3~5월) 발생 건수는 과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기온 상승으로 미생물의 증식 속도가 빨라졌고, 나들이객 증가와 맞물려 오염된 도시락이나 식재료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점이 훨씬 앞당겨진 것이다.

 

그림 2.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주요 식중독균의 발생 예측 분석 J. Food Hyg. Saf Vol. 40, No. 5, pp. 389~395(2025)

 

서울 지역의 데이터 역시 이러한 조기 유행 흐름과 일치함에 따라, 서울의 식중독 관리 체계는 여름이 아닌 봄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미생물관리팀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3년 2,307건이었던 식중독 원인조사 검사 건수를 2025년 2,630건까지 확대하였고, 단순히 건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위험을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살모넬라의 경우 2025년 검출 건수가 전년 대비 5.5배(2→11건) 급증해 위험성이 증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연구원은 최신 장비와 고도화된 시험법을 통해 미세 오염원까지 탐지하는 상시 감시 체계를 유지하며, 특히 발생 빈도가 높아진 주요 원인균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살모넬라균의 경우, 주로 오염된 달걀이나 육류(닭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품 등을 통해 감염된다. 열에 취약하나 자연환경에서 생존력이 강하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감염 시 심한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을 동반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보균자의 손 등을 통한 교차오염 가능성도 크기에 일상 속 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정 내 식중독 예방 원칙 준수를 권고한다.

우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특히 달걀 껍데기를 만진 후에는 필수이다. 살모넬라는 열에 약하므로 육류 조리 시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또한 날음식과 조리음식의 칼·도마를 구분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조리 후에는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5℃ 이하) 보관해야 한다. 물은 항상 끓여 마시고 조리기구는 주기적 으로 열탕 소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식중독예방원칙

식품의약품안전처 여름철 식중독 예방 홍보-식중독예방 6대요령

 

식중독 예방의 가장 큰 적은 “작년에도 괜찮았으니까”, “봄인데 설마” 하는 안일함이다.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는 이제 ‘과거의 상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중독은 이제 특정 계절에 국한되지 않으며 일상 속 방심을 틈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빈틈없는 검사를 통해 시민의 안전한 식탁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부 미생물관리팀 연구사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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