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약재 안전성 검사의 최전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지속적 감시와 대응

담당부서
강북농수산물검사소 한약재검사팀
문의
02-940-9810
수정일
2025-04-14

표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한방화장품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실시되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으로 한의사가 처방한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함으로써 국민들은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첩약이란 한약재를 이용하여 한방의료기관 및 조제·판매기관에서 배합 후 전탕 등의 과정을 거쳐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든 약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2024년 4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을 실시하면서 기존 대상질환(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에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이 더해져 총 6개 질환으로 확대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한방 치료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방병원과 한의원, 요양(종합)병원은 근골격계통 질환에 한약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반면, 약국· 한약방에서는 호흡계통 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의 처방, 조제(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 숙지황, 감초 등으로 확인되었다.

 

대부분의 한약재는 자연에서 채취하거나 재배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등의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은 주로 고온다습한 열대 또는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고 가열해도 분해되거나 감소되지 않아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한약재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2015년부터 한약재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이 의무 적용되었으나 위품혼입 및 중금속 등 유해물질 부적합 사례가 빈번하고, 기후 온난화로 한약재의 재배, 유통 및 보관과정 중 곰팡이독소 발생 증가가 우려되어 한약재의 안전성검사 강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는 동대문구 약령시장 내에 위치하여, 서울시 유통 한약재의 품질·규격 및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하 고 부적합 한약재의 봉함·봉인 조치로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성상 관능검사는 관능검사 전문위원이 약재의 기원, 약용부위, 이물 혼입 여부 등 을 감별하여 위품인 한약재 또는 부적합한 한약재를 확인한다. 그 외, 순도시험, 회분, 지표성분 함량 등 한약재의 품질을 확인하는 규격검사와 잔류농약, 중금속, 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한약재의 부적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검사소는 3년간(2022~2024년) 142건의 부적합 한약재를 적발하였고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회수·폐기 내역에 따르면 전국 한약재 부적합 사례 218건 중 65%에 해당한다. 주요 부적합 항목으로는 중금속 기준초과가 가장 많았으며, 성상 불량, 잔류농약 초과, 이산화황 과다 검출 등의 사례가 확인되었다. 한약재 검사 결과는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매월 공개하고 있으며 부적합 한약재는 즉시 봉함·봉인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함으로써 신속하게 시중 유통을 차단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사업 중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바우처를 활용하면 산후 건강 회복을 위한 한약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생화탕, 보허탕 등 산후 회복에 자주 처방되는 한약재의 안전성 검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산후건강 회복에 안전한 한약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란 서울시가 2022년부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양육자 뿐만 아니라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와 같은 예비 양육자까지 포괄하여 출산·육아·돌봄 뿐 아니라 주거, 일· 생활 균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한약재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위품 혼입 등 품질 부적합 우려 한약재와 다빈도 부적합 이력 한약재 및 시민생활밀접 다빈도 처방 한약재 등을 집중 수거 검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한약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강북농수산물검사소 한약재검사팀장 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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